차례상 준비하는 집, 요즘 진짜 얼마나 될까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를 보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겠다는 가구가 2025년 40.4%로 나왔더라고요. 2016년에는 74.4%였으니까 10년 사이에 34.0%포인트나 줄어든 것이에요. 저도 이 숫자 보고 좀 놀랐는데요, 명절 음식 준비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요즘 트렌드가 어떤지, 실제 레시피는 어떻게 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1. 추석 차례상, 요즘 정말 다들 준비 안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준비 자체를 안 하는 집도 늘었지만, 준비하더라도 사서 쓰는 집이 훨씬 많아졌어요. 같은 조사에서 "전통을 유지하되 간소화한다"는 응답이 58.4%로 가장 높았고, 상차림 일부 또는 전부를 구매하는 가구가 57.7%에 달했어요. 대형마트(이마트) 쪽에서도 2025년 추석 기준 간편 제수용품 물량을 전년 대비 약 10% 확대 준비했다고 하니, 흐름이 확실히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 성장해 약 2,587억원 규모로 파악돼요(다만 이건 명절 한정이 아니라 밀키트 시장 전체 수치예요). 백화점·대형마트는 사전예약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미리 사두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았어요.
2. 명절증후군, 왜 이렇게 힘들다는 걸까요
2025년 설을 앞두고 30~54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1.2%가 명절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어요. 10명 중 9명꼴이니 거의 대부분이라고 봐도 될 정도예요.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경제적 부담(70.2%)이 가장 컸고, 과도한 요리·장시간 가사노동(66.9%)이 그 뒤를 이었어요. 81.2%는 명절 이후 신체적·정신적 피로,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답했고요.
더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43%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35.7%는 하루 6시간 이상을 음식 준비에 쓴다고 답했어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 결과를 보면, 5년 사이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 총액이 35.3% 늘긴 했지만 가사노동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의 7.7배에 달하는 부담을 여전히 지고 있다고 해요.
위 명절증후군 조사(91.2%, 43% 등)는 2025년 설 명절 기준이고, 2026년 추석 시즌에 특정된 조사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다만 2003년에도 비슷한 조사에서 69.2%가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답했던 걸 보면, 음식 준비가 명절 스트레스의 최대 원인이라는 경향 자체는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에요.
3. 차례상 차리는 법, 성균관은 이렇게 간소화하라고 했어요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2022년에 "차례상 음식은 9가지 정도면 충분하고, 전(부침개)은 부치지 않아도 된다"는 표준안을 공식 발표했어요.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이 기본 6가지고, 여기에 육류·생선·떡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근거로는 사계 김장생의 『사계전서』와 『예기』의 "대례필간(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 원칙을 들었어요.
반면 전통적으로 통용되는 차례상 배치법은 이것과 결이 좀 달라요. 신위 기준 앞쪽부터 5열(밥·국 → 구이·전 → 탕류 → 나물·김치·포 → 과일·과자)로 나누고, 반서갱동·홍동백서·조율이시 같은 사자성어형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소개돼요. 다만 이 방식도 지역과 가문마다 다르다는 전제가 붙어 있어요. 결국 둘 다 실재하는 입장이라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 하긴 어려워요. 성균관 공식 표준안은 간소화 쪽, 전통 배치법은 민간 관습 쪽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는 홍어·병어·낙지·꼬막 같은 수산물이 많이 올라가고, 영남(경북 안동 중심)에서는 '글을 아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문어를 즐겨 올리며 상어고기를 절인 돔배기도 특징이에요. 참고로 복숭아나 이름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삼치·갈치·꽁치)은 올리지 않는다는 관습도 흔히 언급돼요.
4. 대표 음식 만들 때 이것만은 챙기세요
레시피는 농촌진흥청 농사로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세세한 계량보다는 실패하기 쉬운 포인트 위주로 봐주세요.
음식별 실패 방지 팁
| 음식 | 이것만 기억하세요 |
|---|---|
| 송편 | 뜨거운 물로 익반죽할 것, 소는 많이 넣지 말 것(터짐) |
| 전(녹두전) | 거피녹두 하룻밤 불려서 사용, 부재료는 각각 양념 후 섞기 |
| 잡채 | 당면 1시간 불림, 재료는 따로 볶은 뒤 마지막에 합치기 |
| 삼색나물 | 도라지·시금치·고사리는 반드시 따로 조리 |
| 식혜 | 엿기름을 물에 불려 5분 정도 손으로 비벼야 뽀얗게 우러남 |

삼색나물 조리 순서
1단계 : 도라지 - 소금으로 주물러 쓴맛 제거 후 데쳐서 참기름에 볶기
2단계 : 시금치 - 뚜껑 열고 데쳐야 색이 선명하게 유지됨
→ 고사리는 들기름에 볶다가 간장 양념 넣어 졸이면 완성이에요.

찬물에 오래 담가 핏물을 빼는 게 일반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래 담그면 오히려 육향이 약해지고 촉촉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조리 팁도 있어요. 끓는 물에 5분 정도 데쳐서 불순물·잡내만 제거하는 방식이에요. 다만 이건 하나의 조리팁 기사 기반이라 절대적인 정설로 단정하기보다는 참고할 만한 대안 정도로 봐주세요.
5. 2026년 추석 차례상 비용, 아직 발표 전이라 2025년 자료로 짐작해봤어요
2026년 추석(9월 25일) 차례상 비용 조사는 이 글을 쓰는 시점(2026년 8월)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보통 추석 1주일 전에 발표되기 때문이에요. 대신 가장 최근 자료인 2025년 추석 차례상 비용을 참고해볼게요.
2025년 추석 차례상 비용 (참고용)
| 조사기관 | 4인 기준 평균 | 특이사항 |
|---|---|---|
|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19만9,693원 | 전통시장 19만2,851원, 대형유통업체 20만7,238원, 전년 대비 -1.8% |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 | 전통시장 22만470원, 대형마트 30만1,414원 |
aT는 평균 약 20만원인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전통시장 기준으로도 22만원, 대형마트는 30만원까지 나왔어요. 조사 대상 품목, 조사 지역·매장 수, 인원 기준(4인 vs 6~7인)이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돼요. 어느 쪽이 틀렸다고 보기보다는 조사 설계 차이로 이해하시는 게 맞아요. 2026년 추석을 앞두고 예산을 잡으실 때는 이 두 수치 사이로 여유 있게 잡아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참고로 2026년 설 명절 기준으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전통시장 233,782원, 대형마트 271,228원(6~7인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4.8%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추석과 설의 비용 흐름이 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라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6. 명절 음식 보관법, 이렇게 하면 오래 갑니다

식약처 지침 기준으로 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가 원칙이에요.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먹는 게 좋고,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해야 해요. 흔히 "냉장 4일, 냉동 4개월"이라고 부르는 4·4 법칙을 기억해두면 편해요.
품목별 보관법 정리
- 전(튀김류) : 완전히 식힌 후 밀폐용기·진공팩에 담아 냉동 보관
- 나물 : 한 번 볶아 식힌 뒤 종류별로 나눠 냉장 보관 (냉동하면 식감 저하)
- 떡(송편) : 말랑할 때 밀봉해 냉동 보관, 소분해서 보관
- 사과 : 따로 밀봉해서 김치냉장고 보관 (다른 과일 물러지게 함)
공통 팁으로는 보관 용기에 보관 시작 날짜를 표시해두는 게 있어요. 유통기한 관리가 훨씬 쉬워지고 음식 폐기도 줄일 수 있거든요.
마무리 : 핵심 내용 최종 정리 및 제언
정리해보니 차례를 지내는 집 자체가 줄고 있고, 지내더라도 간소화·구매로 대체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차례를 부부가 함께 분담하거나 아예 대폭 간소화하는 집도 늘고 있다는 진단도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가족 모임의 규모와 형식 자체가 달라진 것도 배경으로 꼽히더라고요.
- 차례상 준비 가구는 계속 줄고 있어요 : 2025년 40.4%로 2016년 74.4% 대비 크게 감소했어요.
- 명절증후군은 여전히 여성에게 크게 쏠려 있어요 : 91.2%가 스트레스를, 43%는 하루 3시간 이상을 준비에 써요.
- 차례상 차리는 법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에요 : 전통 배치법과 성균관 간소화 표준안이 함께 존재해요.
- 2026년 차례상 비용은 아직 미발표 : 2025년 기준 aT 약 20만원, 소비자단체협의회 22만~30만원을 참고하세요.
- 보관은 4·4 법칙으로 : 냉장 3~4일, 냉동 3~4개월, 날짜 라벨링을 꼭 챙기세요.
이번에 자료 찾아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는데요, 명절 음식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건강하고 넉넉한 추석 보내세요!